‘호캉스’ 분위기 내려 뷔페 갔더니… 4인 가족 저녁 한 끼에 80만원
유명 휴가지에 가는 대신 고급 호텔에서 휴식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비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8월 1일 리뉴얼 오픈하는 롯데호텔 잠실점 뷔페는 성인 기준 평일 점심 가격은 14만원, 평일 저녁과 주말은 18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보다 각각 2만원, 2만5000원씩 올린 것이다. 성인 4인 가족이 한 끼를 먹으면 80만원에 육박한다.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뷔페도 같은 날부터 가격을 요일에 관계없이 18만원(성인, 저녁)으로 올렸다. 직전 가격은 16만5000원이었다. 올 1월 최대 18% 가격을 올린 지 7개월 만에 또 올린 것이다.
다른 주요 호텔들은 앞서 지난 5월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성인 저녁 기준 14만3000원에서 15만9000원으로, 조선팰리스는 16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텔 기분을 낼 수 있는 제철 과일 디저트 뷔페 가격도 일반 식사 뷔페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하는 체리 브런치(아침 겸 점심) 뷔페 가격을 1인당 13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망고 뷔페를 2인 기준 11만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1인 4만3000원을 내야 한다.
해외나 지방 대신 서울 시내 호텔에서 숙박하는 ‘호캉스’ 비용은 가까운 해외 왕복 항공료와 맞먹는다. 호텔 등 예약 비교 사이트에서 8월 초 성수기 기준 서울 5성급 호텔 가격은 할인을 적용한 1박 가격이 최소 30만원에서 90만원 수준까지 형성돼있다. 31일 기준 호텔 등 숙박 예약 사이트인 아고다에서 오는 8월 5~6일 시그니엘 서울 1박은 40% 할인한 90만원, 그랜드 하얏트서울은 68만원, 콘래드 서울은 6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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