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성장률 0.3% 반등…"고물가 탓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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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올해 2분기 다시 반등했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는 0.3%로 나타났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1% 역성장했고 올해 1분기 0%를 기록한 뒤 이번에 반등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의 경우 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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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올해 2분기 다시 반등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추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는 0.3%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를 상회한 수치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1% 역성장했고 올해 1분기 0%를 기록한 뒤 이번에 반등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아일랜드(3.3%)와 리투아니아(2.8%)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의 경우 0%에 그쳤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0.4%), 올해 1분기(-0.1%)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침체 국면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 스웨덴(-1.5%), 라트비아(-0.6%), 오스트리아(-0.4%) 등의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에 그쳤다.
이 때문에 유로존의 침체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커닝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장은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들에 따른 것”이라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긴축 우려는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동시에 나온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전월(5.5%)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5.5%에 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2.0%)를 웃돈다.
ECB는 최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9회 연속 인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오는 9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한다”며 “추가 인상할 수도 있고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에 머물러야 한다”며 “회의 때마다 경제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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