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극한 더위…더 절실한 온열질환·물놀이사고 예방

2023. 8.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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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장마가 끝나고 이어진 무더위에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에 나서는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물놀이·익사 등 수난사고는 1562건이다.

온열질환자 발생을 줄이고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꼼꼼히 챙기는 등 행정 당국의 빈틈 없는 폭염 대책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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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 당분간 되풀이 예상…지자체 위험 대응 방안 빈틈 없어야

지난 26일 장마가 끝나고 이어진 무더위에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무척 더웠다. 당분간 뜨거운 수증기로 가득 찬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 등으로 한낮의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극한 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개인 건강과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걱정이다.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더위에 취약한 고령자로, 밭일을 하다 변을 당한 사람이 많았다. 지난 29일 오후 4시께 경남 남해군에서 80대 여성이 밭일하다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으며, 지난 28일에는 경남 밀양 한 비닐하우스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지난 30일 오후 경북 예천군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날만 온열질환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주말(29~30일)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7명으로 추정됐다. 추후 집계 과정에서 더욱 늘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야외 활동(밭일, 공사장 등) 자제와 충분한 물 마시기, 양산 착용 등을 권고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수시로 발송하고 있으며, 일선 지자체는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에 나서는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 추세다. 31일 0시6분께 부산 송정해수욕장 3망루 앞에서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시45분께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앞 해상에서 인천에서 부산을 찾아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1명이 숨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물놀이·익사 등 수난사고는 1562건이다. 이 가운데 47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물놀이 사고는 휴가철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는 7월 하순~8월 초순에 쏠린다. 때맞춰 오늘부터 오는 6일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관광축제인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연중 부산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일시에 몰리는 시기인 만큼 안전 사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 등 이상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7월 3주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한반도를 덮친 극한 더위로 올여름 우리나라도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더위를 겪게 됐다. 당장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는 것이 중요하다. 온열질환자 발생을 줄이고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꼼꼼히 챙기는 등 행정 당국의 빈틈 없는 폭염 대책이 필요하겠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책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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