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해철에 ‘수박’ 발언한 친명 양문석 징계절차

조원호 기자 2023. 8.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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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명낙회동'에서 강조한 도덕성 회복 요구를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만찬 회동에서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양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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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도덕성 강조 수용 해석

- ‘이재명 비판’ 비명 경고 시각도

더불어민주당이 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를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강성 당원이 반이재명계 의원을 지칭하는 용어)’이라고 비난한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 대한 징계에 돌입한 것을 두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명낙회동’에서 강조한 도덕성 회복 요구를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만찬 회동에서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친명계로 분류되는 양 전 위원장을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 제5조(품위유지)를 위반한 혐의로 중앙당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에 회부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앞서 양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11일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 또는 당원을 대상으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언사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윤리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읍참마속’에 가까운 친명계에 대한 가차 없는 징계를 통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 온 비명계에 대한 경고를 던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의 단합을 심하게 해치는 언행은 언제나 진상조사를 하는 일상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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