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카운트다운 들어간 펜타포트 락... 맘껏 누리고 질러라

경기일보 2023. 8.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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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의 정점을 달리는 이번 주말, 인천에서 초대형 축제가 터져 오른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다. 본격 앤데믹 시대를 한껏 구가할 K-락 페스티벌이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일대를 밤낮으로 달군다. 지난해 17회 축제는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열렸다. 그런데도 13만명의 락 팬들이 인천 송도로 몰려와 열정을 불살랐다. 그 어느 축제가 이런 자발적 열정을 창출한 적이 있었나 싶다. 그래서 더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다. 인천을 넘어, 한국을 넘어, 세계 유수의 락 축제로 진군하는 인천펜타포트 락이어서다.

올해 펜타포트 락을 향한 열기는 이른 봄부터 타오르기 시작했다. 우선 행사장 일대의 호텔 예약이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펜타포트 락의 일정을 발표한 직후부터였다. 펜타포트를 학수고대하는 락 팬들이 행사 기간 호텔부터 선점하고 나선 것이다. 13만명이 운집한 지난해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427억원이었다. 그 분석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한여름 밤의 락 잔치를 향한 열기는 이어졌다. 지난 4월28일 블라인드 티켓 창구가 열렸다. 1번째 사전 예매다. 오픈 2분 만에 매진이었다. 8월 펜타포트 무대에 어떤 뮤지션이 무대에 오를지도 알 수 없는 때였다. 그야말로 블라인드 티켓이다. “펜타포트 락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였다. 3개월도 전에 십수만원씩을 선뜻 지불한 것이다. 특정 뮤지션 라인업이 아닌, 펜타포트 락 그 자체에 대한 팬들의 오랜 충성도가 여실히 드러난 장면들이다. 2차 얼리버드 티켓이나 3차 마니아 티켓, 모두 창구 오픈이 무섭게 동이 났다.

이런 만큼, 인천시 등 주최 측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역대 가장 안전하고,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가 목표다.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다. 출입구를 크게 늘리고 경호·경비 인력을 25% 증원했다. 지역 의용소방대는 행사장 정기순찰을 맡았다. 5개의 의료 부스도 운영한다. 바가지요금 차단을 위해 모든 식음료의 가격과 사진을 미리 공개한다. 식중독 대책반도 상주한다.

올여름 우리는 유난히 길고 뜨거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폭우와 폭염 그리고 수해. 그 터널의 끝 무렵에서 또 하나의 ‘K컬처’ 인천펜타포트 락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 락은 그 태생부터가 자유와 해방의 음악이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3, 2, 1, Zero. 천둥 같은 함성, 터질 듯한 떼창, 열대야를 날리는 물대포 세례. 이제 잔치는 차려졌다. 맘껏 누리고 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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