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딸이 처음 휘날린 佛대회 佛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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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하루 종일 삼색의 프랑스 국기가 휘날렸다.
셀린 부티에(30·프랑스)가 이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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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유일 LPGA대회 佛선수 첫 우승
김아림 공동3위, 한국선수 최고
셀린 부티에(30·프랑스)가 이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부티에는 첫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6타 차 우승은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기록한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과 타이다.
부티에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자 18번홀 그린을 에워싼 프랑스 관중은 일제히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부티에도 시상식 때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7000만 원)다.
1994년 창설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다. 2014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부티에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프랑스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LPGA투어에서 2019년 처음 정상에 올랐던 부티에는 자신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부티에는 이민자의 딸이다. 부모가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왔다.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카트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파트리시아 뫼니에르부에 이어 부티에가 세 번째다.
부티에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웠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내게 전부나 다름없다”며 “내가 우승자 명단에 프랑스 국기를 추가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내 우승으로 더 많은 프랑스 선수가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공동 3위(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김수지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KLPGA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나란히 공동 20위(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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