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부활’ 논란… 트렌드 토픽 출시 철회

임경업 기자 2023. 8.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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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 부활’ 논란이 일었던 키워드 추천 서비스 ‘트렌드 토픽’ 출시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7월 중에 내놓기로 한 트렌드 토픽 서비스 도입 계획을 완전히 폐지하고, 모바일 앱에서 일부 시범 운영 중이던 트렌드 토픽 기능도 지난 27일부로 제외했다. 트렌드 토픽은 하루 단위로 네이버 블로그·영상·뉴스에서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추출해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트렌드 토픽 서비스는 출시 전부터 “특정 주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실검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추천을 하고, 민감한 주제나 정치 사안을 다루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I를 이용한 가짜 콘텐츠와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여론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문가들과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사고가 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심사숙고 끝에 트렌드 토픽 시범 서비스를 종료하고, 도입 계획도 철회한다”며 “현재로선 유사한 서비스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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