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하는 줄" 분노…'보강 공사' 비용은?

노동규 기자 2023. 8. 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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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 발표로 철근 누락 사실을 알게 된 아파트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둥 300여 개 중 12곳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이 드러나 부랴부랴 보강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 게시판에는 뒤늦게 관련 설명회를 연다는 안내문을 붙였지만, 역시 철근 누락 이야기는 없습니다.

LH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전국에 자사 아파트 15곳 중 3곳은 보강을 끝냈고 12곳은 9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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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부 발표로 철근 누락 사실을 알게 된 아파트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설명이나 논의도 하지 않고 보강공사만 하면 되느냐는 반응인데, 노동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입주한 파주 운정신도시 LH 행복주택입니다.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둥 300여 개 중 12곳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이 드러나 부랴부랴 보강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도색 공사인 줄로만 알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입주민 : 저번 주인가? 지금 일주일 넘었거든요? 설명도 안 해주고 방송도 안 해주고 색칠한다고만 말해놓고 눈 속이고 고치는 거면 그러다가 잘못된 일 생기면 당신들이 우리 책임지는 것도 아닐 텐데.]

관리사무소도 몰랐다고 발뺌하고,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저희는 지금 오늘 저희도, 전혀 몰라요. 오늘 알았어요.]

주민 게시판에는 뒤늦게 관련 설명회를 연다는 안내문을 붙였지만, 역시 철근 누락 이야기는 없습니다.

[입주민 : 아니 그러니까 그 내용을 몰랐다니까. 분진이 많이 나기에 물어봤더니 '주차장 바닥이 뭐 이상이 있어서 바닥 공사하는 거 같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지. 이거는 안전에 관한 문제니까 공지가 바로 됐어야 하고….]

LH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전국에 자사 아파트 15곳 중 3곳은 보강을 끝냈고 12곳은 9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기둥에 철심을 박은 철판을 덧대 하중을 더 견디도록 하는 '슬래브 보완' 방식이 주로 쓰일 예정입니다.

LH는 문제가 된 곳들의 시멘트 강도가 기준치보다 상당히 높아 GS건설 인천 검단 아파트처럼 전면 재시공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사 비용은 설계와 시공간의 잘잘못을 따져 부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권혁진/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모든 아파트 공사 하자 보수에는, 예치금이 총공사비의 3%가 남아 있습니다. 그 비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수·보강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집값 하락 가능성 등 주민들이 주장할 손실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보상할지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정부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철근 누락 아파트는 추가로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제갈찬 VJ : 김영래)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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