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수뇌부 공항 도착→레비 회장 만남 직전"...'월드클래스' 케인, 손흥민 떠나 김민재 곁에?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해리 케인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케인 거래에 있어 결정적인 시간이다. 뮌헨 수뇌부는 영국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뮌헨은 8,000만 유로(약 1,128억 원) 이상 오퍼를 건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뮌헨 수뇌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와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 CEO가 공항에 도착했다. 레비 회장을 만나기 직전이다"라며 네페 기술이사가 찍힌 영상을 공유했다.
케인 이적설이 뜨겁다. 실제 오퍼도 있었다. '가디언'은 "뮌헨은 케인을 위해 애드온 포함 6,000만 파운드(약 985억 원)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 훗스퍼는 거부했다. 뒤이어 애드온 포함 7,000만 파운드(약 1,149억 원) 제안을 건넸다"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래틱' 또한 "뮌헨은 케인에게 2번째 제안을 건넸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케인은 잠재적인 움직임을 논의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케인과 뮌헨 측이 몰래 만났다는 소식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완벽한 선택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런던에 있는 케인 자가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뮌헨과 함께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이 케인에게 접근한 방식과 관련해 투헬 감독에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뮌헨이 '피를 흘리게' 만들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뮌헨은 두 차례 오퍼를 넣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깐깐하기로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이 차단하고 있다. 토트넘은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1억 파운드(약 1,641억 원)'가 아니면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를 고수 중이다.
다만 토트넘도 마냥 지금 입장을 유지하긴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1,160억 원 상당을 챙길 수 있지만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공짜로 내줄 수 있기 때문. 이제 뮌헨 수뇌부는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레비 회장과 직접 대면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도 결국 무관에 그쳤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이 야심 차게 영입됐지만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소속팀과 달리 케인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에 이어 'EPL 최다골 2위(30골)'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물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435경기 280골)' 반열에도 올라섰다. 토트넘이 겪은 부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84경기 58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다운 맹활약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우승 커리어다. 조만간 30대에 접어들고 계약 만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그만큼 뮌헨은 무척 이상적인 클럽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컵 우승은 밥 먹듯 달성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또한 여섯 번 우승했다.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무려 두 차례씩이나 '콘티넨탈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하다.
우승컵이 절실한 케인과 스트라이커가 간절한 뮌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적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토트넘도 조금씩 올라가는 이적료에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미 케인이 뮌헨에서 머물 집을 알아봤다는 소문도 전해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케인 가족이 뮌헨에서 포착된 걸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잔류시키려고 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행을 막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케인과 계약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빌트'는 케인 아내 굿랜드와 다른 가족들이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적 사가는 여름 내내 진행되고 있으며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도 케인을 언급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시즌 투어 동안 케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케인은 환상적이다. 항상 프로페셔널하고 최선을 다한다.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드러내지 않는다. 너무 많은 뉴스가 돌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그는 현재 캡틴이며 팀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케인은 산만하지 않으며 이곳에 있는 걸 좋아한다. 선수로서 케인을 사랑하고 전적으로 존경한다. 5년, 6년, 7년 연속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결정은 클럽과 케인이 내릴 것이며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케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그는 클럽에 있어 훌륭한 본보기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 아마 케인조차 모를 수 있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항상 즐겁고 기쁘다. 그가 훈련하는 걸 보는 것도 배울 점이 많다"라며 케인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만약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경우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지난 시즌 뮌헨은 가까스로 '마이스터샬레(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를 사수했다. 절치부심한 뮌헨과 투헬 감독이 이적시장을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다. 가장 먼저 수비 보강에 들어갔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으며 김민재가 영입됐다.
다음 목표는 워커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성장한 다음 맨시티에서 날개를 펼쳤다. 하지만 최근 거취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 UCL 결승 인터밀란전 당시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던 부분이 '언해피'로 연결됐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로마노는 "맨시티는 파바르를 새로운 라이트백 영입 후보로 우선순위에 올렸다. 거래는 진전됐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뮌헨과 맨시티는 파바르와 워커를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워커가 뮌헨로 향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처럼 뮌헨은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김민재에 이어 케인과 워커까지 바라보며 다시 한번 역사적인 '트레블'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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