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클롭 감독, “음바페가 리버풀 온다고? 웃음밖에 안 나오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24·PSG) 영입설을 웃어넘겼다.

클롭 감독은 31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최근 불거진 리버풀의 음바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답했다. 그는 “우리 모두 그 소식(음바페 영입설)을 듣고 웃었다. 리버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음바페 영입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리버풀 구단 관계자가 나를 놀라게 해주려고 무언가 준비하는 것 같다”고 농담도 덧붙였다. 클롭 감독의 발언을 들으면 리버풀의 음바페 영입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 수 있다.

올여름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음바페 이적 여부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따라서 이번 2023-24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는 게 음바페의 계획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를 공짜로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 어떻게든 올여름에 값비싸게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이적료 3억 유로(약 4,200억 원)와 연봉 7억 유로(약 9천 900억 원)를 제시했다. PSG는 사우디 구단에 음바페를 팔고 싶어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 측 러브콜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 시점에서 음바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혹은 첼시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온다. 이미 PSG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음바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잠시 뛰고, 그의 드림 클럽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음바페의 옛 발언이 재조명받는다. 음바페는 지난 2020년에 “리버풀은 매우 좋은 감독을 보유한 훌륭한 클럽이다. 모두가 리버풀의 놀라운 경기력을 챙겨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쉽게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모를 훈련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클롭 감독은 “음바페를 사랑한다. 대단히 훌륭한 선수”라며 “음바페가 AS 모나코 유스팀에서 뛸 때부터 그를 알아봤다. 17세 어린 소년일 때도 지금처럼 잘했다”고 화답한 바 있다. 3년 전 인터뷰가 음바페의 거취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음바페. 사진 = 리버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