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강원도 공공의료] 2. 반복되는 전문의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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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의료기관에서 전문의 이탈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내 의료기관 곳곳은 전문의 이탈로 몸살을 앓았다.
도와 도내 의료기관 원장들은 지난 3월 간담회를 진행해 전공의와 소아과 전문의 지원에 대한 부분은 시작이 됐으나 다른 부분은 아직 계획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은 "간담회에서 많은 도내 의료기관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얘기는 지역적 균형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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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병원 전문의 이직 러시
6명 업무 2명 분담 악순환 반복
2028년 수도권 분원 다수 신설
전문의 대란 매년 가속화 우려
강원도내 의료기관에서 전문의 이탈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남아 있는 의료진 업무가 가중되고 또 다시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2월 강릉아산병원의 심장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던 6명의 전문의 중 4명이 한 번에 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퇴사이유는 수도권 내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이었다. 가까스로 3월에 2명을 채용하기는 했지만 기존 근무 인원을 채우지는 못했고 1월과 2월 사이에는 6명이 해야 할 일을 단 2명이서 진행해야 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 한, 두 해 반복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도권 병원의 지방 분원이 설립되기 시작하면 문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시흥에 800병상 규모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과 연세의료원은 각각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송도에 각각 800병상 이상 분원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은 하남에, 아주대의료원은 평택과 파주, 한양대의료원은 경기 안산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분원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2028년 이후 수도권 내 병상 수가 최소 6000병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활병원도 지난 6월 14일부터 재활의학과 의사 채용에 나섰지만 한달 넘도록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병원 측은 “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커녕 문의도 없다”며 “지원자가 없다보니 연봉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도내 의료기관 곳곳은 전문의 이탈로 몸살을 앓았다. 속초의료원의 경우 전문의 이탈로 응급실 운영을 단축했으며 연봉 4억원대라는 파격 조건과 전공의 4년 수료자까지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확대했음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도와 도내 의료기관 원장들은 지난 3월 간담회를 진행해 전공의와 소아과 전문의 지원에 대한 부분은 시작이 됐으나 다른 부분은 아직 계획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은 “간담회에서 많은 도내 의료기관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얘기는 지역적 균형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강릉아산병원에 심장내과 의사가 부족해 영동환자가 영서 병원까지 오는 일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 공공의료 TF팀 주관 상반기 간담회를 진행해 의료기관의 상황과 요구사항 등을 다시 확인했다”며 “내년 중 인건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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