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975㎞ 여정 마치고 원주 귀향

권혜민 2023. 8.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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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백미로 손꼽히는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975㎞의 지난한 여정을 마치고 1일 고향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서울로 옮겨진 이후 일본 오사카로 무단반출 됐고, 국내 송환 후 경복궁 뜰에 있다가 6·25 당시 폭격 당하는 등 고된 타향살이를 해 온지 무려 112년만이다.

지광국사탑의 부재(석탑을 구성하는 다양한 석재) 33개 중 31개는 이날 대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원주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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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환수식, 위치 결정까지 상설전시
▲ 2015년 문화재청이 보존처리를 시작하기 전 서울 경복궁 뜰에 있을 당시 지광국사탑. 복원 과정에서 33개의 부재로 나뉜 탑은 이때보다 더 선명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고향 땅에 다시 서게 된다. 사진제공=원주시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백미로 손꼽히는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975㎞의 지난한 여정을 마치고 1일 고향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서울로 옮겨진 이후 일본 오사카로 무단반출 됐고, 국내 송환 후 경복궁 뜰에 있다가 6·25 당시 폭격 당하는 등 고된 타향살이를 해 온지 무려 112년만이다.

지광국사탑의 부재(석탑을 구성하는 다양한 석재) 33개 중 31개는 이날 대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원주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해 온다.

완전한 탑 형태가 아닌 이처럼 서른 개 이상의 부재로 나눠진 형태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그간 겪은 탑의 수난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 탑 ‘완전체’의 최종 귀향과 원래 모습대로의 복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탑의 최종 복원 위치는 아직 미정이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지광국사탑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검토, 결정할 방침이다.

탑이 원주를 떠나 서울, 일본 오사카, 경복궁,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등을 옮겨 다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정을 직선 거리로 계산하면 무려 1975㎞에 달한다.

탑의 귀향을 기념하는 환수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열린다. 먼저 이전되어 온 지광국사탑 부재는 복원 위치 결정 전까지 기획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권혜민·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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