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4% vs 드산티스 17%"…여론조사는 압도적 차이-NYT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7. 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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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결과를 얻었다.

트럼프의 인기는 보수우익 가운데선 경쟁자를 찾을 수 없다는 평을 얻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사법적 리스크가 방해하지 않는다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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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윤주영 기자 = 25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24년 미 대선 유력후보인 론 드산티스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으나,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산티스와 그의 팀은 사고 당시 테너시 주 채터누가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러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6월 26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이글패스 유세 현장에서 드산티스가 국경지역 인접 주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이다. 2023.06.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결과를 얻었다. 트럼프의 인기는 보수우익 가운데선 경쟁자를 찾을 수 없다는 평을 얻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사법적 리스크가 방해하지 않는다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시에나 칼리지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잠재후보 가운데 거의 모든 연령별 인구와 지역 등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남성과 여성, 젊은이와 노인 유권자, 온건파와 보수파, 대학 졸업 유무, 도시와 교외 및 농촌 지역 등을 아우르는 구분 속에서도 대부분 우세를 점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전체 가운데 54%로 2위를 기록한 론 드산티스 현 플로리다 주지사의 17%를 3배 이상 넘어섰다. 다크호스로 여겨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3%에 머물렀고 나머지 후보들도 그 이하의 단자리 지지율에 그쳤다.

트럼프

NYT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드산티스가 핵심 캠페인으로 내세웠던 트럼프보다 본선경쟁력이 높다는 주장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은 전직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드산티스는 영향력 있는 일부 선거구 중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65세 이상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겨우 9%의 지지를 얻었다.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13%의 지지를 얻었다. 자신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표현한 공화당원들은 65% 대 15%로 50%p 차이로 트럼프를 선호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외에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와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 각각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 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와 기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2%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드산티스의 양자대결에서도 지지율은 62대 31로 더블스코어 차이의 결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첫 경선이 열리기 6개월 전에 이뤄진 것으로 토론회가 전제되지 않은 이미지 투표결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특별검사가 3~4가지 혐의로 기소를 진행 중인 상태라 사법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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