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 10월 사퇴설, 진짜일까?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목만 보면 내가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 올 거야를 딱 알 수 있는 그런 책들을 일부러 고른 것 같다 평가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는 난세일기, 거기다가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에 평산마을, 평산책방에 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해 줬던 책,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이 책을 읽겠다고 하고 또 특이한 게 드라마죠, 넷플릭스 드라마인데 D.P 시즌2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김상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모습. 이게 과연 지금 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가질까. 그런 걸 제목 속에 담은 것 같고요. 그리고 당내 통합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천하신 책 이런 것들. 그리고 대중적으로 D.P 시즌2 이런 걸 해서 이미지와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해 보려고 하는 그런 의도를 가진 책 선정인 것 같고요. 제가 볼 때 역시 이 양당 대표도 이런 책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약간은 날이 서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날을 죽이고 국민을 위해서 재충전을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무언가를 구상하겠다 이런 것을 좀 더 보여주는 좀 더 큰 지도자다운 이런 책을 골랐으면 어땠을까라는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앵커]
책 제목에서 날이 서 있는 게 느껴진다. 국민을 위한 구상을 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서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총선을 위한 구상은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양당 대표 재충전하면서 내년 총선 그림도 그려볼 텐데, 그런데 최근 정치권에서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이 등장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사평론가 장성철 소장의 금요일 발언 그리고 이재명 대표 반응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터뷰: 장 성 철 / 공론센터 소장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28일) : 추석 이후에 10월에 퇴진할 것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미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렇습니까? 왜 10월입니까?) 그래야 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 내가 뭐 계속 버텨서 총선에서 우리가 패배하면 나도 죽고 당도 죽고 진보진영 다 그냥 무너진다.//그래서 K 의원을 당 대표로 밀겠다]
[인터뷰: 이 재 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0월 사퇴설이 나왔었는데, 어떻게 보세요?)글쎄요.]
[앵커]
10월쯤에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그리고 새 대표에 K 의원, 다 알려졌으니까요. 김두관 의원을 올린다는 시나리오인데 여기에 민주당 의원 40명 정도가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주장이었거든요. 어디까지 들어보셨습니까?
[김상일]
저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 쪽에서 끊임없이 총선에서 만약에 진다면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도 끝나고 사실상 민주당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 마지막에 가서 정 안 된다고 생각하면 내려놓을 것이다, 기다려 달라 이 얘기까지는 저도 계속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들으면서도 그게 언제야, 이런 생각은 계속한 거죠. 그런데 그게 이거예요. 계속 하는 데까지 최대한 해 보고 마지막에 안 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10월이니 이런 걸 정하는 건 제가 볼 때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는 8월 말에는 결정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8월 말 얘기도 있었고 10월 얘기도 있고 12월 얘기도 있고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시나리오는 총선이 다가오면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결정하는 건 결국 여론과 총선 전망이에요. 그래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총선 전망이 굉장히 어두워지면 총선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요구하게 되겠죠. 그때 가서야 제가 볼 때는 결단이 가능하지 어떤 한 의원이 시사평론가에게 이런 게 있어라고 해서 그게 이루어질 리는 만무하고요. 저런 얘기는 장성철 소장에게 이야기를 해 준 어떤 모 의원이 그냥 자기의 아이디어 내지는 자기가 들은 걸 종합적으로 이럴 수 있다라는 시나리오.
[앵커]
장성철 소장님이 한때 파트너셨잖아요. 들었으니까 얘기를 하셨을 텐데.
[김상일]
들었으니까 했겠죠.
[앵커]
이럴 경우에는 보통 의원들께서 얘기해 주신 신빙성이 있으니까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방송에서 얘기를 했을 텐데요.
[김상일]
그러니까 자기 본인이 생각할 때, 자신이 생각할 때 신선하네 이래서 저는 얘기했다고 생각을 하지 이게 굉장히 신빙성이 있어서 으기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런 얘기는 총선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구상을 다 얘기합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우리가 안주라고 그러죠. 안주로 가장 많이 오르는 게 총선과 관련된 계획, 아이디어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양반댁 사랑방에 소위 말하는 신진 사대부들이 모여서 술 먹으면서 이런저런 구상들을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사랑방이 열린 거예요, 지금. 그 사랑방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를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팩트라기보다는 신선한 정보들이 있어서 방송에서 얘기한 거다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기와 관련해서 10월설, 연말설 직전 여러 가지 설이 나오는데 지금 콕 집어서 10월을 얘기했거든요. 이 10월 사퇴설은 왜 나왔다고 보십니까?
[원영섭]
그게 아마 8월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8월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그 이후에 어떤 적절한 시점에 자기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하지 않냐 이런 식으로 하면서 9월이냐 10월이냐. 8월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월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그게 10월이냐 이렇게 해서 시점이 나온 것 같은데요. 그게 현실적으로 실현될 리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정치판을 보는 게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하나는 상황이나 정국을 보는 거고 두 번째는 인물을 보는 건데요. 인물로 볼 때는 아마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민주당의 어찌보면 이익을 원했으면, 그 큰 틀에서 이익을 원했다고 한다면 그전에 총선 출마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총선 출마를 한다는 게 기본적으로 일단 본인이 살고 그러고 나서 그다음에 당을 돌아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지금도 똑같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면서 계속 밀고 왔던 분들은 이재명 대표가 지금 공천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공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게 되면 그거는 기존에 따라왔던 의원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행위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에서 싸우다 죽을 수는 있어도 자기가 자살하면 안 됩니다, 절대. 그렇기 때문에 절대 사퇴하지 않을 거고요. 그리고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끌어들여서 했던 선례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 당시에 민주당의 지분을 굉장히 많이 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 뿌리가 깊고 그 지분이 많은 그런 당대표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 당대표라는 직위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본인이 아마 그렇게 낙관적인 미래를 가져갈 수 없을 겁니다.
[앵커]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당사자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것도 참 궁금한데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친명계 김영진 의원 발언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녹취: 김 두 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전혀 사실무근이고요. 금시초문이고 //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겠죠.]
[녹취: 김 영 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가 보기엔 터무니없는 얘기이고, 40여 명의 국회의원이면 아마 김영진도 거기 들어가 있을 텐데 단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하거나 논의된 바가 없거든요. 카더라 통신이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가상의 소설을 이렇게 정치 영역으로 소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앵커]
김두관 의원이 자가발전 얘기도 들으셨나 보죠? 이런 일은 절대 자가발전의 자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얘기하면서 사실무근이다 얘기를 했고요. 김영진 의원 같은 경우는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잖아요. 친명계의 대표적인 분인데 40명이 공감할 정도면 내가 모를 리 있겠냐 이건 정말 소설 같은 얘기라는 얘기인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당내에서는 별로 신빙성이 없는 그런 얘기인가 봐요.
[김상일]
그러니까 김영진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 40명 정도 모이면 핵심이 안 들어가면 40명이 모일 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모른다는 게 일단 말이 안 된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두관 의원 같은 경우는 차기 당대표로 만약에 지목이 된다면 본인이 리더십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이재명 당대표 측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성한다는 의미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서 타진이 들어가야 해요, 타진이. 본인은 생각도 없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타진을 못 받아봤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이게? 그러니까 이건 아직은 설익은 누군가의 머리 기발한 사람 중 한 사람이 이런 건 어떨까라고 이야기한 것, 그럴 수 있다고 전망을 한 것을 그냥 들은 것 아닐까 이럴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당대표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본인이 어떻게 해보려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보려고 할 거예요. 최고 시나리오죠. 왜냐하면 총선 승리를 본인이 이끌면 그다음부터 민주당 내에서의 반발이라든가 리스크는 사라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순간부터는 굉장히 똘똘 뭉치게 되고 총선 승리를 하면 국민의 여론도 밴드왜건인 효과가 확 이쪽으로 쏠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베스트 시나리오고 그거를 꾸준히 추진하다가 안 되는 경우는 딱 하나입니다. 여론조사가 굉장히 안 좋아진다거나 총선 전망이 굉장히 어두워졌을 때. 그래서 당원과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불안감을 느꼈을 때만이 제가 볼 때는 당대표를 내려놓는 시나리오가 완성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요. 친이낙연계 신경민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냐면 아바타 당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도 공천권은 끝까지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그러니까 대표직은 물러나되 공천권은 행사하는 이런 시나리오. 앞서 대표직 절대 안 물러날 거다 이렇게 전망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발언에 대해서는?
[원영섭]
그거는 아마 친이낙연계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일단 대표직을 물러나는 시나리오부터 밀어보고 그러고 나서 그다음 문제는 그다음에 생각하자 이러시는 것 같은데 정치공학적으로는 직함이 결국 권력입니다. 그러면 당대표니까 공천권을 가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당대표가 아닌데 공천권을 가진다는 건 당대표인 상태에서 공천권을 가지고 당정 운영을 하는 것보다 훨씬 실현하기가 어려운 복잡한 정치공학적인 수예요. 그건 그냥 용이나 유니콘 같은 것을 상정해서 진행하는 거고 실제로는 공천권을 가질 거면 당대표의 권한을, 당대표 직함을 가지고 하죠. 그러니까 오히려 저분이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조금 더 이낙연 대표한테 유리한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비현실적이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이재명 당대표는 그동안은 검찰의 리스크가 있었잖아요. 그건 본인이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 하는 이슈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그렇게 죽기 살기로 매달릴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총선은 다릅니다. 총선은 모든 출마자들이 그냥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 해요. 그런데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나에게 이게 피해가 된다 그러면 그분들이 그거를 가만히 있을 그럴 상황은 절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여론이 안 좋아진다거나.
[김상일]
그렇죠. 그리고 이재명 당대표가 이건 정말 이제는 완전히 총선을 승리할 수 없다라고 하면 본인이 이걸 이끌고 졌을 때 본인의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게 아니라 그동안 해 왔던 모든 것들이 비난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에 출마한 것, 당대표에 출마한 것. 그러면 거의 역사에 죄인도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때는 또 다른 승부수를 구상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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