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휴가 가세요!”…중국, 소비 촉진에 사활 걸었다
[앵커]
중국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에도 소비가 부진한 탓에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인데요.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여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꼬치 전문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광장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가 작정하고 만든 이색 관광지인데,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관광객 : "자, 어디 빨리 앉을 수 있을지 찾아봅시다. 와! 사람 엄청 많네요!"]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건 중국 당국이 소비를 늘리기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급 휴가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탄력 근무제를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내리거나 없애고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 온·오프라인 쇼핑 축제 등도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휴가를 내고 관광지에 놀러 가면 소비자들 지갑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먀오무양/중국 문화관광부 산업발전국장 : "전국적인 문화와 관광 소비 촉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잘 수행하고, 소비와 혜택 조치를 풍부하게 해서 대중이 혜택을 받고 기업이 진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이번 조치는 모두 20가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온 지 2주 만에 발표됐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중국은 오히려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도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뚜렷해지는 상황입니다.
철강, 시멘트, 화학제품 등 중국 공장이 만들어내는 각종 제품의 가격은 지난 몇 달간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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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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