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청소했다’ 3전 전승 16강 확정→경기장 쓰레기 치운 일본 관중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을 말끔히 치우고 떠났다.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은 31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일본의 4-0 대승.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잠비아를 5-0으로 꺾더니,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3차전에서 스페인까지 4-0으로 누르며 3전 전승으로 승점 9를 쌓았다. 11득점 0실점 압도적인 기록으로 16강에 안착했다.
일본 관중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20,957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그중 일본 팬들은 쓰레기 봉투를 챙겨서 입장했다. 일본이 4-0으로 이긴 후에는 주변 좌석까지 모두 치우고 쓰레기를 수거해서 나갔다.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해당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당시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은 독일,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걱정과 달리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에서 만난 일본 관중들은 매 경기에 큰 비닐봉투를 챙겨서 입장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다른 나라 관중들의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다. 상대팀 국가 관중들도 일본 팬들을 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FIFA는 이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남자,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A매치를 마친 후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떠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팀들은 각자 짐만 챙겨서 팀 버스에 올라타는 반면, 일본 선수단은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간단한 쪽지까지 남기고 떠난다.
이와 같은 일본의 ‘청소 문화’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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