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치행사서 폭탄테러…“최소 54명 사망·부상 2백 명”
[앵커]
파키스탄에서 정치 집회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국가, IS의 배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상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들것도 부족해 여러 명이 함께 부상자들을 옮깁니다.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처참한 현장은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파키스탄 내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강경파 지도자들이 모인 정치 집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특히 무대 근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이머 레흐만/목격자 :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번쩍이는 걸 봤고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무대 가까이에 있었는데 폭발 이후 수백 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54명이 숨지고 약 200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일부 중상자들은 인근 도시인 페샤와르의 큰 병원으로 헬기 이송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며 탈레반과 적대관계인 이슬람국가, IS가 배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릴 잔/당 대변인 : "우리는 이 폭발을 비난합니다. 누가 배후에 있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합니다 ."]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와 동맹 관계인 파키스탄 탈레반, TTP의 거점입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테러를 비판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초에도 이슬람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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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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