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해병대, 강 경계지역 진입금지 경고 무시”…중간 수사결과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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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비가 온 뒤 강과 맞닿은 경계 지역에 진입하지 말라는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 한 시 반쯤 해병대 측과 만나 수색 방법 등을 협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 유의사항' 5가지를 통보했다고 한다.
해병대 측은 이에 대해 "당일 소방 당국과 만난 적은 있지만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통지받은 것은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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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만난 적 있지만 안전 유의사항 통보 받지 못했다” 부인
해병대, 수사결과 발표 돌연 취소…“경찰 이첩 시 영향 끼칠까봐” 해명
고 채수근 상병이 사고를 당하기 이틀 전, 소방 당국이 해병대에 "비가 온 뒤 강과 맞닿은 경계지역 진입 말라고 이미 경고했던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비가 온 뒤 강과 맞닿은 경계 지역에 진입하지 말라는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병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채 상병 소속 부대는 전날 큰비가 와 물속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수색 작업을 했는데도, 구명 조끼를 입지 않아 결국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해병대 1사단 소속 모 부사관 어머니는 "(장병들이) ‘가슴까지 물 차오릅니다’ 하니까 ‘그냥 찾아’ 그랬대요. ‘그냥 수색하라’고 했대요"라며 군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강과 맞닿은 경계지역은 비온 뒤 무너질 수 있으니 진입 금지’하라는 것이었다.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 한 시 반쯤 해병대 측과 만나 수색 방법 등을 협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 유의사항’ 5가지를 통보했다고 한다. 유의사항에는 벌레와 뱀 등을 주의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보충하라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소방 관계자는 "협의 과정에서 해병대 측에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측은 이에 대해 "당일 소방 당국과 만난 적은 있지만 안전 유의사항에 대해 통지받은 것은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군 부대 내 사망 사고는 민간 경찰이 수사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조만간 사건은 경찰에 이첩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애초 21일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향후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필요 시 군사법원법에 따라 경찰로 사건을 이첩하게 되고, 정식 수사는 경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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