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먹어도 안 죽어”...5개월만에 2600만캔 팔렸다는 이 제품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7. 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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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밀키스 제로
큰 인기 끌며 매출 쑥
밀키스 제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제로’가 출시 5개월 만에 2600만캔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열풍’에 힘입어 관련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31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밀키스 제로를 월평균 520만캔(250㎖ 기준), 5개월 누적 약 2600만캔 판매했다고 밝혔다. 밀키스 제로의 흥행은 밀키스 오리지널의 매출까지 함께 견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밀키스가 올해 8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89년 첫 출시된 밀키스는 고유의 부드러운 우유 풍미에 탄산의 상쾌함이 더해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제로 칼로리’를 접목한 밀키스 제로는 출시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에서 사전 판매 한 시간 만에 조기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250㎖ 캔을 포함해 300㎖와 500㎖ 페트병까지 총 3종으로 출시됐다.

최근 제로칼로리 음료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를 둘러싸고 위해성 논란이 일었지만 매출 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2B군으로 지정했지만, 밀키스 제로에는 아스파탐이 아닌 알룰로스·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이 첨가돼 논란을 빗겨간 것도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 감미료는 비교적 안전성이 검증돼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중국·홍콩 등 해외 시장으로도 수출을 확대해, 밀키스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성탄산음료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밀키스뿐 아니라 펩시콜라·칠성사이다 등 탄산음료계의 간판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롯데칠성은 제로음료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탄산음료 전체 매출은 8827억원이었는데, 제로음료가 1900억원으로 21.5%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7462억원 중 900억원(12.1%)에 불과했다. 1년 만에 제로음료의 매출은 111% 늘고, 매출비중 역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늘어난 탄산음료 전체 매출액 약 1365억원 중 제로음료의 인상분이 73.2%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슈거’는 첫 출시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 동안 약 5억5000만캔(250㎖ 기준) 판매고를 올렸다. 매달 약 2300만캔씩 판 셈이다. 펩시 제로슈거는 아스파탐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제로’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20% 늘었다. 지난 3월 말 선보인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는 매달 600만캔(355㎖ 기준)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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