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9단, 최정 꺾고 GS칼텍스배 첫 우승…2연속 준우승 아쉬움 해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종합전적 3-0 승
최정, 여자기사로는 22년 만에 종합기전 결승

변상일(왼쪽)(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변상일 9단이 GS칼텍스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

변상일 9단은 3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최정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기록, 종합전적 3-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변상일 9단은 이번 대회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끝에 처음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6기와 27기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에게 패하며 두 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바 있다.

변 9단은 "최근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 보니 컨디션도 회복되는 것 같다"면서 "곧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회 두 번째 본선에 오른 최정 9단은 예선 4연승, 본선 4연승 등 파죽의 8연승으로 국내 여성기사 사상 처음으로 GS칼텍스배 우승에 도전했다. 2001년 루이나이웨이 9단의 제44기 국수전 결승 진출 이후 여자 기사로는 22년 만에 국내 종합기전 결승 진출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변 9단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한 최 9단은 "앞으로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오른쪽)(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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