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좀 잠깐”…빌려주자 순식간에 벌어진 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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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칩.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지인의 휴대전화를 빌리는 척 유심칩을 몰래 빼낸 후 소액 결제로 수백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다.

31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인 휴대전화에 있는 유심칩(가입자 정보가 담긴 칩)을 몰래 빼내 지인 명의로 소액 결제를 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20대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4~6월 52회에 걸쳐 술집 등에서 만난 각기 다른 지인 6명에게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 유심칩을 몰래 빼내 게임 아이템과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등 약 7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은 결제하지도 않은 내용이 청구서에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경찰 신고를 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미 사기 전과가 있던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식당 업주를 상대로 한 같은 유형의 휴대전화 유심칩 절도 사건도 A씨가 벌인 짓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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