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3천억’ 보문산 개발 시동…“물꼬 텄다” vs “악몽 재현”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3천억 원대 보문산 민간 개발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답보 상태였던 개발사업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와 함께 수차례 표류했던 민자 사업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보문산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이른바 '보물산 프로젝트'를 발표한 대전시.
당시 사업을 케이블카와 연계한 전망타워 설치와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 두 가지 형태로 나눠 각각 천5백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대전시가 이 가운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설치를 담당할 민간사업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케이블카는 3.5km 길이로 오월드와 대사지구를 연결하게 하고 전망타워는 대전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기수/대전시 문화관광국장 : "국내에서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대행사, 운영사들과 많은 사전 자문회의를 거쳤고요.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충분히 사업성은 있다고 저희가 확신하고 있습니다."]
20여 년을 표류하던 사업에 시동은 걸렸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기업 참여가 저조할 경우 보문산 개발이 또다시 공전할 수 있고 민자 사업 특성상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과도한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연대 조직팀장 : "보문산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보문산이 가진 수익성에 비해서 과도한 개발 계획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이라고 해도 그것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대전시는 한 달 뒤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하고 10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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