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장마 지나자 불볕더위…“온열질환 주의”
[KBS 대전] [앵커]
장마가 끝나고 시작된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충남에서만 2명이 숨졌는데 이번 주 내내 불볕더위가 예보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뙤약볕 아래 일하던 노동자들이 쉬는 시간 휴게실에서 잠시 땀을 식힙니다.
어지러움을 느낀 노동자는 보건실로 이동해 혈압을 재고 침대에서 안정을 취합니다.
[신지혜/공사장 보건과장 : "휴식 시간을 주도록 해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근로자분들께 전해질 음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두통, 구토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따로 건강관리실에서..."]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논산이 33.7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 기온이 33도를 넘겼습니다.
무더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불볕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겠고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도 계속되겠습니다.
[공상민/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당분간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 백 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4이 장마가 끝난 뒤인 지난 나흘 사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서천에서 밭일하던 90대와 벌초하던 60대가 각각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농사일이나 바깥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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