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올해 첫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무더위 주의”
[KBS 전주] [앵커]
군산에서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전북에서 처음인데요.
전북 모든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0대 남성이 지난 주말 군산 자신의 집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심부 체온이 44도 가까이 오른 점 등으로 미뤄 남성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북에서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당시 군산에는 나흘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폭염 속에 온열 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10여 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9명이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나왔습니다.
앓는 병이 있거나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고령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올여름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79명.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51명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그늘로 이동해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윤재철/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지럽거나 피로감, 토하고 싶거나 이런 일련의 증상이 열탈진인데 이때 시원한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의식 변화가 생기는 열사병으로 진행하는 거죠."]
또 바깥에서 일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혼자 있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최희태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철근 빠진 ‘무량판’ 15개 단지 공개…8개 단지는 ‘전관 업체’가 감리
- ‘폭염’ 갈수록 기세 더해, 태풍도 폭염 강화
- [단독] “지반 무너질 수 있어 진입 금지”…분명히 경고했는데
- 월 200만 원 넘고 언어 장벽…육아 고민 해소될까
- “비상 3단계였는데”…충북지사 행적 논란
- “육아휴직 쓰겠다”하니…회사가 폐업했다? [제보K]
- “2명 살해는 비공개, 1명 살해는 공개?”…기준 없는 신상공개
- 곰도 선인장도 못 살겠다…“폭염은 실존적 위협”
- 시민들이 가장 ‘아픈’ 도시는?…‘질병 사망’ 원인 추적해보니
- “출근 첫 날, 다 털어갔다” CCTV에 담긴 편의점 직원의 절도 행각 [오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