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에서 버틴 유라인, 그 끝에 얻은 꿀 같은 열매 [Oh!쎈 레터]
[OSEN=장우영 기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거다. 최선을 다해 버텨라.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라는 말처럼, 극한의 상황이 펼쳐진 ‘존’에서 버티니 꿀 같은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더 존:버텨야 산다’ 시즌2가 8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얻은 열매가 제법 크다.
‘더 존 :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2)는 일상 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수.유.리’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린 리얼 존버라이어티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은 디즈니+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재가입한 구독자들과 신규 구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딜 14일 디즈니+를 통해 에피소드를 공개한 ‘더 존2’는 이번 시즌 역시 일상 생활을 위협하는 다양한 재난을 ‘존’에 펼쳤다. 스트레스 존에서 건강하게 버티는 모습을 시작으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내려 해수면이 상승하는 상황, 인공지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등 여러 상황이 예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TV 쇼 예능 중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새 한류 예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디즈니+ TV 쇼 부문 국내 TOP 10에 진입한 이후 아시아권 국가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언론사 The Sun Daily(더 선 데일리)와 싱가포르 국영방송 채널 CNA Lifestyle(라이프스타일), 대만 언론사 CTI, CNN 필리핀, 언론사 Manila Bulletin(마닐라 불러틴) 등이 ‘더 존2’를 소개했다. 또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각국의 글로벌 소셜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모아 극찬을 쏟아내며 ‘더 존2’의 귀환을 환영했다.
‘더 존2’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감’에 있다.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재난은 글로벌 시청자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소개된 다양한 재난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쉽게 접근해 마음과 피부로 더 와닿게 했다는 장점도 주효했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을 위협하는 재난을 무겁게 풀어내진 않았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명불허전 케미를 보여주며 웃으면서 몰입할 수 있게 만든 것. ‘4시간만 버티면 된다’라는 미션 아래 자신만만하게 도전하지만 녹록치 않은 미션에 계속 ‘포기’ 버튼을 누르려고 하면서도 끝ᄁᆞ지 버티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울림을 줬다.
이 과정을 통해 ‘수유리 남매’의 케미는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요즘 예능에서 ‘인맥 예능’이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또 유라인?”이라는 눈초리가 있었으나, 유재석과 이광수, 권유리가 아니면 안되는 팀워크가 ‘더 존2’를 보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또한 ‘더 존2’는 관찰 예능이 넘쳐나는 요즘 예능 속에서 버라이어티 장르의 진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버라이어티가 전성기를 맞이했던 시절이 지나 다른 예능 장르에 비해 약세였던 요즘, ‘더 존2’는 버라이어티 예능의 진짜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해줬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는 한국 버라이어티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K-예능’의 진가를 알렸다.
시즌1의 에피소드와 시즌2의 에피소드를 통해 ‘더 존2’는 웃음과 메시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한국형 버라이어티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부분에서도 큰 의미를 잡았다. 또한 “또 유라인?”이라며 의심한 시선에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수유리 남매’가 웃음으로 케미를 증명했다. 버티고 또 버틴 ‘더 존2’는 그 끝에 꿀 같은 열매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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