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금배, 보인고·영등포공고 ‘2학년도 막강하네’
대통령금배는 각 대학들이 수시전형을 진행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고교축구 전국대회라 축구 선수들의 ‘축구 수능장’으로 불린다. 3학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짜기 마련이지만, 탁월한 재능을 갖춘 2학년들은 형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다투기도 한다.
오는 8월2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제56회 대통령금배 결승전에 나설 서울 보인고와 서울 영등포공고도 무서운 동생들이 승패의 변수로 불린다.
보인고에선 청소년 국가대표 이창우를 빼놓을 수 없다. 보인고에서 일찌감치 주전을 꿰찬 그는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미드필더 이창우는 보인고 짠물수비의 한 축이기도 하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아시안컵에는 (이)창우 혼자 갔지만, 우리 팀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레벨인 선수가 몇 명 더 있다”면서 “공격수 백가온과 수비수 김준희, 황승호 같은 선수들은 기회만 주어지면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 박창현도 기술이 뛰어난 2학년인데 부평고와의 4강전에서 다친 것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3학년의 비중이 높은 영등포공고도 남부럽지 않은 2학년이 있다. 역시 아시안컵에 참가한 공격수 김현민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민은 조별리그까지만 해도 부상으로 벤치에 앉은 시간이 길었으나 토너먼트부터 조금씩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다골(9골)을 자랑하는 김태원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김현민의 활약상은 중요하다.
김태원은 “(김)현민이는 믿을 수 있는 동생”이라며 “결승전에선 내가 도우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승전을 벼르는 2학년들의 활약상은 금배를 들어올리는 것을 넘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출전 여부도 결정할 전망이다.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이 금배 현장을 방문해 후보군의 실력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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