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강백호에 구창모+나균안까지…AG 4연패 괜찮나, 류중일 감독 ‘걱정이 태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 정말 괜찮을까.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으로선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요청에 따라 일찌감치 항저우아시안게임 예비 및 최종엔트리를 넘겼다. 그러나 부상자가 하나, 둘 나온다. KBO리그가 매일 열리고 있으니,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리스크다.
이제 대회가 2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큰 부상을 하면, 대회에 못 나간다. 불행하게도 이미 이 케이스가 나왔다. 대표팀의 간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한 이정후(키움)다. 25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뒀고, 이미 국제대회 경력도 풍부하다. 그러나 22일 부산 롯데전서 수비를 하다 왼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불참은 물론 올 시즌도 사실상 끝났다.
부상자는 계속 나온다. 현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장 불투명한 선수는 단연 구창모(NC)다. 6월 2일 잠실 LG전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강판했다. 사실상 5월17일 인천 SSG전 이후 2개월 반 동안 개점휴업이다. 전완부 굴곡근 부상. 강인권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서 3~4주 후 재검진을 받는다고 했다.
8월 초~중순에 재검진을 받는다. 여기서 상황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구창모의 아시안게임 참가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초~중순에 공을 만져도 좋다는 소견이 나와야 다시 컨디션을 올려 9월 말 대회에 임할 수 있다. 반대로 재검진 뒤에도 계속 일정기간 쉬어야 하면 아시안게임 참가 불발은 물론이고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생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구창모(NC)
포수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KIA)
끝이 아니다. 강백호(KT)는 멘탈을 다잡아야 한다는 이유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KBO리그에선 사실상 2년 연속 침체기다. 그런데 국제대회만 나가면 맹타를 휘두른다. 47타수 17안타 타율 0.362 9타점 6득점. 이정후도 못 나가는데 강백호마저 못 나가면 대표팀 중심타선에 들어갈 타자는 노시환(한화) 정도만 남는다. 그래도 강백호는 몸이 아픈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는 적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부상자는 나균안(롯데)이다. 30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이 갑자기 취소됐다. 29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기 때문이다. 30일 등판만 건너뛰면 되는 줄 알았으나 염좌로 판명 나면서 2~3주 정도 쉬어야 한다. 2~3주 쉬고 깔끔하게 돌아올 수 있으면 아시안게임 출전은 문제없을 듯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경기에 못 나갈 정도로 아프거나 다친 건 좋은 징조는 아니다.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는 대회 직전까지도 부상자에 한해 예비엔트리에서 대체 선수를 발탁해 변화를 줄 수 있다. 때문에 KBO 전력강화위원회로선 현 시점에서 굳이 이정후 대체자를 뽑을 이유가 없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건강한 선수 중에서 최대한 늦게 대체자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구창모, 강백호, 나균안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발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위에서부터 이정후, 구창모, 강백호, 나균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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