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어 관악서도 ‘고양이 AI’ 확진…사람 감염 가능성은
“가능성 낮아”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한 마리가 고병원성(H5N1형) AI에 확진된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 등으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폐사했다.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 검역본부 조사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이 동물보호소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 내 지역에 있는 동물 사육시설에 대해 예찰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1∼20일 서울 전역의 길고양이에 대해 AI 감염 실태를 조사하고, 고양이 번식장 등에서도 검사를 진행한다. 내달 8일까지 동물보호소 내 고양이도 검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서울시와 함께 이 고양이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에 대해서는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다만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고병원성 AI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H5N1형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고양이 등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고양이 38마리 중 두 마리가 고병원성인 AI(H5N1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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