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경이 뽑은 SK 선전의 이유,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인지하며 재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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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최부경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며 재밌게 농구했다. 역할의 크기를 떠나 손발이 맞고 즐겁게 농구하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나중에는 몇 연승인지 생각도 안 하고 경기 자체가 기다려졌다. 나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신나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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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경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서울 SK는 지난 시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엄청난 경기력으로 ‘아름다운 패자’가 됐다. 이러한 성과가 더 주목받은 이유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도 이뤄냈던 결과기 때문이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달리는 농구의 핵심인 최준용(200cm, F)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비록 초반에는 최준용의 공백을 느끼며 부진했지만, 시즌 후반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6라운드 전승을 기록.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200cm, C)였다. 두 선수는 모두 활약을 인정받아 정규시즌 국내 선수 MVP, 정규시즌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두 선수 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 두 선수가 간접적으로 최준용의 공백을 메웠다면, 최부경(202cm, F)은 직접적으로 최준용의 몫을 메웠다. 최준용과 역할은 달랐지만, 본인의 스타일로 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시즌 막판 최부경은 SK의 돌풍에 큰 몫을 했다. 3라운드에서 평균 16분을 뛰며 3.9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한 최부경은 4라운드에서 8.7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5라운드에서는 경기당 30분을 소화하며 평균 10.9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6라운드에서는 경기당 33분을 뛰며 평균 12.4점 6.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느 팀의 센터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던 최부경이다.
그리고 최부경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전주 KCC와 맞붙은 1라운드에서 평균 18.7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준용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창원 LG와 붙은 2라운드에서도 평균 8.7점 9.7리바운드로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오세근(200cm, C)과 맞붙어 평균 12.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최부경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며 재밌게 농구했다. 역할의 크기를 떠나 손발이 맞고 즐겁게 농구하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나중에는 몇 연승인지 생각도 안 하고 경기 자체가 기다려졌다. 나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신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부경에게 지난 시즌의 비법(?)을 묻자 “나오는 기록을 떠나 궂은일부터 하려고 했다. 그렇게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웃음) 무엇보다도 찬스에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경기력이 변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SK는 이번 비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인 오세근(200cm, C)을 영입했다. 최부경은 오세근과 함께 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킬 것이다. 오세근과 같이 뛰게 된 최부경은 “형과 함께 재활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 가장 일찍 나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나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했지만, 형은 차원이 다르다. (웃음) 같이 농구하는 것도 기대된다. 코트에서 형의 플레이를 어깨 넘어로 배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부경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EASL도 있고 일정도 빡빡하다. 잘 해쳐나가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 위에 있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말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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