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1호’ 강북 번동 2024년 상반기 첫삽

구윤모 2023. 7.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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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정의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 대상지가 본격적으로 정비된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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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해 주택 공급
2026년 35층 1242세대로 탈바꿈
좁고 불편했던 골목 대폭 확장 계획
덕릉로∼우이천 공공보행통로 조성

오세훈 서울시정의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 대상지가 본격적으로 정비된다.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떠 2026년 최고 35층 1242세대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 대상지의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오 시장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기본계획 수립(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가 동시에 진행되도록 한다. 일반적인 정비사업 대비 진행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5~6년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번동 모아주택 시범사업도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절차가 생략돼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 2개월이 소요됐다.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한다. 공사 기간은 약 31개월로 2026년 7월 13개 동 최고 35층 1242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모아주택의 취지에 맞게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했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확장한다. 입주민, 지역 주민이 안전하게 우이천에 접근하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한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입체결정도로 양편으로는 독서실, 북카페, 문화센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3015.13㎡)을 배치한다.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1279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한다. 기존에는 주차공간이 129대에 불과했다. 주차공간을 지하화하면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이 27%로 확대된다.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정비한다. 우이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한다.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편의시설을 확충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모아타운 대상지 67개소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한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해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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