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개구리밥’ 이용 수질오염 진단 기술 국제 표준 ‘인증’
[앵커]
논이나 도랑의 고인 물 위에 떠서 자라고 국내 전역에서 서식하는 '좀개구리밥'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이 식물을 이용해 얼마나 수질이 오염됐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는데, 국제표준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좀개구리밥'이라는 수생식물입니다.
길이 5mm 이내의 작은 부유성 담수 식물로 연못, 논, 하천 등에 서식합니다.
독성이 있으면 뿌리가 짧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특징을 이용한 수질 오염 진단 방법이 새로 개발됐습니다.
'좀개구리밥'의 뿌리를 자르고 폐수와 시약을 넣은 뒤, 3일 동안 25도의 온도와 빛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박지혜/겐트대 환경공학과 교수 : "독성이 많을수록 뿌리 길이가 짧게, 혹은 전혀 자라지 않고,(수질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뿌리가 2~3cm 정도 자라게 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진단법은 국내 최초로 수질 분야의 국제표준으로 선정됐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흔하게 재료를 구할 수 있어 현재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독일식 '물벼룩 진단법'보다 훨씬 간편하다는 평가입니다.
물벼룩 진단법은 물벼룩 배양과 관리가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한태준/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 "(좀개구리밥 진단법은) 물벼룩 방법보다 훨씬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한, 미지의 물질이 든 시료는 어디에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과 페놀 등 다양한 오염물에 대한 독성 진단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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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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