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찬반 팽팽’ 2공항 사업 제주도 의견 국토부 제출
[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오늘 국토교통부에 보냈습니다.
제주도는 2공항 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습니다.
국토부가 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제주도의 의견을 요청한 지 넉 달여만입니다.
제주도 의견에는 제주공항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해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담겼습니다.
2공항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성산 주민을 위한 종합 대책과 2공항 운영권에 제주도 참여를 열어두는 상생 지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공항 연계 도로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국비 지원 근거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2공항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제주도의 요구 사항을 명시한 겁니다.
오영훈 지사가 예고 한 대로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이나 조류충돌 위험성 등 논란이 된 쟁점에 대한 검증은 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 환경영향평가 단계로 미뤄졌습니다.
주민투표에 대한 의견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8년간 찬반 의견이 팽팽한 2공항 사업에 대해 제주도가 누차 강조한 검증과 도민 결정권에 대한 의견 없이 공을 국토부로 넘긴 겁니다.
앞서 4차례 열린 도민경청회와 홈페이지 창구 등으로 접수된 2만 5천여 건의 도민 의견도 유형별로 분류해 넘긴 수준입니다.
[김명준/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과장 : "공식적인 검증은 아니지만. 저희들이 외부 기관에 맡긴 게 아니고. 자체적으로는 한 번 이렇게 들여다보고 검토는 했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됩니다."]
공을 넘겨받은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다음 주 실무진 회의와 장관 보고를 거쳐 2공항 사업 기본계획 고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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