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만 원 넘고 언어 장벽…육아 고민 해소될까

배지현 2023. 7. 31.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아이 낳아 키우는 엄마, 아빠들 반응은 어떨까요?

환경이나 인식이 안 바뀌면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일이 갓 지난 아기를 키우는 가정.

업체를 수소문한 끝에, 한국인 육아 도우미를 매달 270만 원씩 주고 고용 중입니다.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외국인으로 바꾸기엔 망설임이 앞섭니다.

최저임금이 적용돼 외국인 육아 도우미에게도 200만 원이 넘는 월급을 줘야하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최 모 씨/육아휴직자 : "의사소통을 배우는 과정에 있어서는 (외국인은)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외국인 시터분들도 최저임금을 드리고, 한국인 시터분들도 최저임금을 드린다면, 저는 굳이…"]

당초 정책을 제안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월급 50만 원 안팎의 싱가포르 가사 도우미를 언급했지만, 국내로 들어오면서 조건이 확 달라진 겁니다.

자녀를 키워본 장년층 주부들이 주로 담당해 온 업무를 외국인이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도 있습니다.

[강초미 : "외국인분들이 과연 (저희 아이를) 이론만 가지고 잘 돌보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사실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력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김진환 :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가, 문화적인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가, 신뢰를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측면이 컸습니다."]

기존의 가사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여건이 악화하지 않도록 처우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영미/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 :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 퇴직자, 60대, 중고령 구직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돌봄 분야인데 제조업 등에 도입하는 인력과 달리 얼마나 세심한 준비가 있었는가."]

맞벌이 가구가 늘며 가사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외국인 인력 공급이 육아 고민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유민철/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