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혁신위 본격 가동…쇄신안 마련에 총력

김정환 부산 YWCA 사무총장, 새 혁신위원 선정
오는 12월까지 매주 정기 회의 개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2023.5.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새로운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정환 부산 YWCA 사무총장이 최종 선정됐다.

31일 BIFF 혁신위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이사회는 앞서 지난 18일 BIFF 이사 1인에 남송우 BIFF 이사, 부산시 1인에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 부산 영화인 2인에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와 주유신 영산대 웹툰학과 교수, 서울 영화인 2인으로 방순정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부회장과 안영진 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미인픽쳐스 대표), 시민단체 1인에 박재율 영화영상도시실현 부산시민연대 대표를 확정했다.

하지만 박재율 대표가 학회, 해외 출장 등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혁신위원 자리를 고사하면서 출범 전부터 결원이 발생했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 13일 김정환 부산 YWCA 사무총장을 추천했으나, BIFF와 혁신위 준비위 측은 추천 마감 일정과 방식 등을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혁신위원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혁신위에서 자체적인 논의를 통해 충원할 수 있다'는 이사회 방침에 따라 논의 끝에 시민단체 1인에 김정환 부산 YWCA 사무총장이 확정됐다.

또 혁신위는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는 활동기간동안 매주 정기회의를 갖고 BIFF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혁신위는 출범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공론의 장 마련 △발전의 토대 마련 △한국영화의 미래를 견인하는 역할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BIFF의 이번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가능한 모든 지혜를 모아 대안들을 마련하고자 모였지만 혁신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영화인과 시민들의 관심과 집단지성을 당부했다.

이에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BIFF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는데 필요한 원천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BIFF는 지난 1996년 출범 때부터 '아시아영화 허브'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그 정체성을 형성해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정체성은 발전적으로 심화 확대되기보다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BIFF가 청년을 넘어 장년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필요한 토대를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이번 혁신위가 감당해야 할 무거운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영화계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라며 "BIFF가 새롭게 활기를 찾고 힘찬 도약을 선도해 한국영화의 미래를 견인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 후 본격 가동된 혁신위는 공석인 이사장 대행과 새 집행부 선임 등을 논의하고, 오래 누적돼 온 조직의 문제점 개선 등 BIFF 쇄신안 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