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도 상승, 사망률 3%↑”…온열질환 예방법은?
[앵커]
내일(1일)은 오늘(31일)보다 더 덥다는데, 온열질환이 얼마나 위험한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 기자, 얼마나 더우면 위험해지는 건가요?
[기자]
네, 폭염과 사망 관련성을 본 연구는 상당히 많은데요.
기온 28~30도를 기준으로 1도 상승할 때마다 사망률이 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 폭염이 7일 이상 지속되면 9% 이상 사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길었던 2018년엔 48명이 숨져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이 있습니까?
[기자]
장시간 폭염에 장사는 없지만,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 있는 사람이 더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급성신부전이 올 확률이 55% 증가하고요.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사망률이 28% 급증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반적인 폭염 사망률 3%와 단순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높은 수칩니다.
[앵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왜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건가요?
[기자]
고령인 경우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하는데다 신체 장기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탄력을 잃어 늘어지고 순간 혈압이 떨어져 그때 뇌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뇌졸중으로 숨질 수 있습니다.
또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피떡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폭염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온열질환은 대부분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 운동장 같은 데서 발생합니다.
불가피하게 폭염에 노출된 경우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옷은 헐렁하게 입는 게 좋습니다.
또,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20분마다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저혈압과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커피나 술은 탈수를 조장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발이나 하반신을 10분 이상 찬물에 담그는 것도 좋습니다.
단, 전신 찬물 샤워는 쇼크 가능성이 있어서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열감이 있으면 바깥 활동을 멈춰야 하고요.
만약 몸이 뜨거운데 땀이 안 나고, 의식이 희미해진다 싶으면, 주변에서 즉시 119에 신고를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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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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