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갈수록 기세 더해, 태풍도 폭염 강화
[앵커]
그럼 남은 여름은 어떻게 날지, 알아보겠습니다.
폭염에다 태풍도 올라온다는데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봅니다.
서울은 나흘 연속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산간을 제외한 전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습니다.
잠시 쏟아지는 소나기도 더위에 습기를 더할 뿐입니다.
[이종훈/서울 동작구 : "밤새 종일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고… 또 소나기가 내리고 나면, 원래 비가 오고 나면 좀 시원해질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좀 더 찝찝한 기분이라 그럴까?"]
실제로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은 내려갔지만, 습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햇빛이 나면 체감하는 무더위는 더 심해집니다.
폭염은 갈수록 기세를 더하며 더 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35도, 대전과 대구는 36도로 오늘보다 1~2도 더 오릅니다.
폭염은 이번 주를 지나 다음 주까지도 길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상 중인 6호 태풍이 폭염을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던 6호 태풍 '카눈'은 목요일부터 북상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때 품었던 열대 열기를 한반도 쪽으로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쪽으로는 이 태풍의 위험반원에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지속적으로 주입되는 그런 환경이 되기 때문에..."]
이후 태풍 '카눈'의 진로는 중국 상륙에서 일본 규슈까지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시점을 주말쯤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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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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