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김하성의 위상' 4338억 스타도 인정 "현 시점 ML 최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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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현 시점 최고의 선수다."
타티스 주니어는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김하성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현 시점 최고의 선수다. 김하성에게는 단지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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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하성은 현 시점 최고의 선수다."
잘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데, 동료들이 이 정도로까지 평가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김하성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려줬다.
김하성이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의 '팔방미인' 스탯으로 팀의 5대3 승리에 공헌했다. 3연전 스윕. 리드오프로서 두 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해 기동력까지 발휘했으니 박수를 받을만 했다.
하지만 왜 두 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했을까. 부상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소토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21호 도루.
신이 난 김하성은 3회 안타를 쳤다. 상대 선발 브래퍼드와 7가까지 가는 승부를 벌여 3유간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의 빠른 발이 또 빛을 발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장면이 발생했다.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보가츠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오던 김하성과 상대 포수가 충돌했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부상 상황임에도 다시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득점을 더해줬지만, 이닝 종료 후 바로 대수비와 교체됐다.
천만다행인 건 큰 부상이 의심되지는 않는다는 것. 1경기 휴식 후 상태를 보고 재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하성 스스로 "내일 아침 상태를 보고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1번타순에 들어가며 장타, 출루 등에서 눈에 띌만한 성장세를 보인 김하성이기에 지금 타이밍에서의 부상은 선수 개인에게나 팀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그가 쓰러진 순간 샌디에이고 구성원들이 숨을 죽였다는 보도를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위라며 현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가장 가치있는 2루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동료들도 가세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누구보다 김하성의 활약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 바로 뒤 2번타순에 주로 나선다. 김하성이 밥상을 차려주면, 타티스 주니어는 신나게 방망이를 돌리면 된다.
타티스 주니어는 "김하성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김하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김하성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현 시점 최고의 선수다. 김하성에게는 단지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약물 논란 등 구설에 오르기는 했지만, 2021년 샌디에이고와 2034년까지 무려 14년 초장기 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계약 총액만 3억4000만달러(약 4338억원)에 이른다.
김 2021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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