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예술인들 숨통 트이나?"...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최명신 2023. 7. 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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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예술인들의 창작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예술인 기회소득'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불규칙한 소득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자긍심을 잃지 않고 좀 더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넘게 거문고 외길을 걸어온 김은선 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거문도 연주자입니다.

국악 창작그룹을 결성해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현대 음악과의 조화를 추구해 국악계의 인디밴드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3년 넘게 공연을 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은선/ 창작국악그룹 대표 : 가장 슬플 때는 전문 예능인들인데 그걸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니까 그 외 일들로 생계를 유지했었던 그런 게 힘들었죠.]

프리랜서 무용가 신현아 씨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연 수입만으론 생계유지가 어려워 물류창고나 반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신현아/ 프리랜서 무용가 : 공연문화 그리고 예술문화 이런 것들을 많이 접하면서 그런 시야들이 많이 깨질 수가 있거든요. 넓혀질 수가 있는 데 그래서 굉장히 필요하구나…]

예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보상해 주기 위해 경기도가 도입한 '예술인 기회소득' 이 첫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도내 27개 시군 9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1인당 75만 원씩 두 차례에 걸쳐 1년에 150만 원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최성진/ 뮤지컬 연출자 : 올해까지만 작업을 하고 내년부터 다른 일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조금 더 작업을 해 나가는 길을 열어주신 것 같아요.]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왜 예술인들 먼저인가? 라는 지적엔 잠재적인 문화 콘텐츠의 힘을 키우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합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하시게 되고 그 결과로 나온 사회적 가치를 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향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역동적인 예술 생태계가 조성돼 도민의 문화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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