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절정 와중에 변압기 과부하…아파트 정전 잇따랐다

최승훈 기자 2023. 7. 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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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안 그래도 힘든데, 아파트에 정전이 잇따르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래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폭염경보 속 전력 소비 급증으로 30년 가까이 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사고 비율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한전은 15년 넘는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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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안 그래도 힘든데, 아파트에 정전이 잇따르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래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입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단지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입니다.

덩달아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가족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일가족, 아이까지 세 식구가 한참을… 119 출동해서 구조해서 나오는데 땀을 막 뻘뻘 흘리면서….]

폭염경보 속 전력 소비 급증으로 30년 가까이 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변압기는 언제 설치한 거예요?) 입주한 당시. (28년 정도 된 거예요?) 30년을 쓰는데 보통은….]

어제(30일) 일부가 복구됐지만, 이번에는 전기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 방송에서 '복구됐습니다' 하고 나서 조금 있다가 다시 '화재가 났다'고 방송 나왔던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단지가 정전됐습니다.

역시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상황, 1천700여 세대 주민이 맨몸으로 열대야를 견뎌야 했습니다.

[유점순/아파트 주민 : 죽겠더라고 죽겠어. (불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화나더라고 진짜 더우니까….]

[홍정옥/아파트 주민 : 수건 물에 짜서 목에 이렇게 걸기도 하고….]

정전의 원인은 마찬가지로 노후 변압기였습니다.

지금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았던 20~30년 전에 설치된 변압기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헌영/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진단부 차장 : 에어컨이나 아니면 인덕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노후 설비에 대해서 교체하는 게 좀 중요할 거 같고요. 용량 증설이 좀 필요하다….]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사고 비율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한전은 15년 넘는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 CG : 박천웅)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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