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보수도 싫다”…KBS 대안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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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영방송 정상화의 중심에 서있는 KBS에 새로운 대안노조가 출범한다.
현재 대안노조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한 KBS 관계자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양대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이번 대안노조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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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영방송 정상화의 중심에 서있는 KBS에 새로운 대안노조가 출범한다. 지금까지 KBS 공영방송 정상화의 근본 문제로 지적된 정치색을 버리고 MZ세대에서부터 기성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31일 KBS 등에 따르면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KBS대안노조는 기자·기술·경영 등 각 직군 대표들이 모이며, 10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서 주요 어젠다 등을 확정한 뒤 노동청에 정식 노조 단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일반직 직원이 4000명인 KBS에는 현재 세 종류의 노조가 있다. 민주노총 계열의 ‘언론노조 KBS 본부’가 2400여 명으로 과반이다. 언론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KBS 노조와 공영노조는 950여 명 수준이다. KBS의 대안노조는 이같은 양대 노조의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탈이념, 탈정치를 기치로 공정보도와 질높은 콘텐츠 생산을 목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KBS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있다”며 “양대 노조의 진영 싸움에 환멸을 느낀 직원들이 KBS와 공영방송이 가야할 길에 대해 고민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9시 뉴스 시청률은 지난 2021년 10%대에서 올해 5~6%로 떨어졌다. KBS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KBS는 작년에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MBC와 SBS는 각각 570억원과 1430억원의 영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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