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도로공사 잡고 컵대회 첫 승…현대건설, 4강행(종합)
현대건설, 2승으로 4강 진출 확정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컵대회 첫 승을 따냈다.
KGC인삼공사는 3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4 25-14 27-25) 승리를 거뒀다.
지난 29일 현대건설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KGC인삼공사는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며 컵대회 1승1패를 기록, A조 2위가 됐다.
한국도로공사도 1승1패를 작성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KGC인삼공사에 밀려 3위다.
컵대회 4강에는 A, B조 조별리그 1, 2위 팀이 진출한다.
8월 2일 KGC인삼공사는 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러 4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블로킹에서 5-1로 앞서며 가볍게 한국도로공사를 눌렀다.
12-7에서 이선우의 블로킹에 이은 퀵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17-12에서 고의정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이예솔이 김세인의 퀵오픈을 가로 막고, 박은진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20점에 도달,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잠재웠다.
2세트도 KGC인삼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9-6에서 상대 범실과 염혜선의 서브, 정호영의 블로킹 등 연달아 10점을 뽑아내며 멀찌감치 한국도로공사를 따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별다른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세트를 헌납했다.
이전과 달리 치열하게 펼쳐진 3세트 승자도 KGC인삼공사였다.
1, 2세트에서 무력하게 물러났던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 접전을 펼쳤고 전새얀, 김세인을 앞세워 14-11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연이은 범실로 계속 몰아붙이지 못하고 위기를 자초했다. KGC인삼공사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2-15에서 내리 5점을 뽑아 역전했다. 21-18에선 박혜민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이번에는 KGC인삼공사도 끈질겼다. 18-22에서 전새얀, 배유나의 연속 득점 등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23-24로 패색이 짙은 순간에도 김세인의 퀵오픈올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뒷심을 막을 순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25-25에서 이예솔의 퀵오픈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정호영이 문정원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 경기를 끝냈다.
KGC인삼공사 고의정이 15점을 책임졌고, 박은진과 이선우는 나란히 10점씩을 따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김세인만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성공률은 25.25%로 KGC인삼공사의 44.89%에 크게 밀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19)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마저 압도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18점(공격성공률 61.90%)을 기록,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챙겼다. 이날 현대건설이 올린 블로킹 7개 중 5개를 양효진이 책임졌다. 김주향과 황연주는 각각 13점, 12점을 지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4강 진출도 좌절됐다.
지난 4월 페퍼저축은행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박정아는 이날 교체 투입으로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다.
1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14-18에서 황연주의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고 17-19에서 김주향, 양효진의 득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20-20에서는 김주향의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리며 페퍼저축은행을 따돌렸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를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6-5에서 내리 5점을 따내 차이를 벌렸고 흔들린 페퍼저축은행은 연이은 범실까지 저지르며 점수를 더 헌납했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19-12에서 상대 이한비의 공격을 가로막아 20점에 도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가져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13-12에서 이다현의 블로킹, 김주향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뽑아내고, 23-17에서 정시영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정시영은 24-19에서 다시 한번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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