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문화유산 75건…'더 튼튼하게' 복구한다

오주현 2023. 7.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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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장마철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의 국가유산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는데요.

장마가 끝나자 훼손된 국가유산에 대한 복구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치공간이었던 국보, 창덕궁의 인정전.

이곳 뒤편에 위치한 계단식 화단인 화계담장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장마철이었던 지난 달 14일,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곳의 담장 16m가량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장막을 치는 등 임시조치를 했던 문화재청은, 최근 장마가 공식 종료되면서 정식 복구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댓돌로 사용되는 장대석을 새롭게 깔고, 그 위로 기와 조각인 '와편'을 쌓습니다.

아직 무너지지 않았지만, 약해져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은 과감히 헐어내고,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합니다.

담벽 사이 사이를 채울 진흙에는 강회를 섞어 '더 튼튼한' 담장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준비했습니다.

<양동화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장> "저번 폭우에 담장이 16m 정도가 무너졌어요. 2차 붕괴가 될 것 같아서 6m 정도를 더 해체 작업을 해서…(복구가 완료되면) 침수도 안 되고요. 한 20~30년 동안은 무너질 염려가 없어요."

문화재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장마철 발생한 국가유산 피해는 모두 75건이고, 이 가운데 국보 2곳과 보물 4곳이 포함됐습니다.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공주 공산성 등 침수 피해가 크게 발생한 지역 국가유산들은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에 따라 복구작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용한 / 공주시 백제왕도팀장> "항구적인 복구를 하려면 예산이 수반되잖아요. 성벽이 무너지거나 이런 것들은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비를 받아서 해야 하거든요…"

문화재청은 복구 작업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의 신속한 조치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국가유산 #복구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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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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