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하면 나도 한다' 첼시, 킬리안 음바페 하이재킹 준비 "선수+현금 제안"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첼시도 킬리안 음바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축구계 주요 빅클럽들은 음바페에게 관심을 드러내야 한다. 최근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음바페를 데려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떠올랐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음바페가 재회할 수 있는 희미한 가능성을 위해 현금에 선수를 얹은 계약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또한 "첼시가 올여름 음바페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데려오기 위해 현금 플러스 선수 계약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가능성을 설명했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QSI)에 인수되면서 오일머니 시대를 맞이했다.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파스토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등 쟁쟁한 선수들이 야심차게 영입됐다. 최고는 단연 'MNM 라인'이다. 네이마르는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126억 원)를 기록하며 월드 레코드를 경신했다. 음바페는 AS모나코를 떠나며 1억 8,000만 유로(약 2,534억 원)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는 자유 계약(FA)으로 영입됐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이 지급됐다.
목표는 분명했다.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PSG는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NM 라인'으로 우승을 노렸다. 게임에서나 가능했던 조합에도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됐다. PSG는 2021-22시즌 레알(합계 스코어 2-3 패배),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합계 스코어 0-3 패배)에 밀려 '두 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MNM 라인'이 해체됐다. 먼저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단 여행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공개 사과까지 진행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메시를 향한 야유까지 나왔다. 결국 메시는 계약 연장 없이 파리를 떠났다.
메시가 둥지를 틀 차기 행선지로 두 곳이 좁혀졌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유혹한 사우디와 유럽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두 곳으로 좁혀졌다.
먼저 사우디는 역시 돈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느덧 축구화를 벗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전까지 유럽에서 뛰길 원하는 걸로 알려졌던 만큼 친정팀 복귀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선택은 예상 외였다. 과거 이따금 거론됐던 마이애미를 결정했다. 사우디만큼은 아니지만 천문학적인 연봉도 벌 수 있으며 인프라 면에서도 최적이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기본 연봉만 최대 6,000만 달러(약 766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방출설이 돌았던 네이마르도 위태롭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슈퍼스타를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에서 러브콜이 날아왔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와 작별하길 열망한다. 사우디는 네이마르를 위해 막대한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결정은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에서 커리어를 끝낼지에 달렸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알 힐랄 수뇌부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네이마르 영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 조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고 있는 연봉 2억 유로(약 2,816억 원)와 비슷할 걸로 전망된다. 또한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 대한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34억 원)를 지불하려 하지만 PSG와는 아직 대화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이상 알 이티하드),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이상 알 힐랄),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알 아흘리) 등이 가세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국가적 투자를 받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나왔었지만 네이마르는 일단 PSG 잔류를 결심했다.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음바페와 PSG 사이 갈등을 조명했다. 로마노는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클럽은 분노했다", "음바페 (재계약 거부 서한) 타이밍에 놀랐다", "PSG는 음바페가 떠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갖고 있다", "공짜로 떠날 가능성은 없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연장 거부) 유출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 클럽으로 알려진 레알행이 점쳐지고 있는 음바페. 그 또한 최근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거나 레알에 합류할 거라 요청하지 않았다. 2025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도 이곳에 머물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즉 PSG와 체결한 계약을 정해진 기간까지 준수할 것이며 단지 계약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PSG 입장에서는 공짜로 음바페를 내줄 위기. 사실상 좌초 분위기인 계약 연장 대신 서둘러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 스포르트'는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최소 1억 6,000만 파운드(약 2,626억 원)'를 원하며 유럽 메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낼 거라 예상했다. 다만 음바페는 올여름 어떤 구단에 합류하든 2억 4,000만 유로(약 3,37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원하고 있어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 수준에 버금가는 오퍼가 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에 대한 3억 유로(약 4,224억 원) 제안을 받았다. 알 힐랄은 음바페와 협상할 권한을 받았다. 음바페는 이달 말에 만료되는 1년 계약 연장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되면서 의심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또한 "알 힐랄 측은 음바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안을 내놓았다. 연봉은 7억 유로(약 9,856억 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봉 7억 유로는 '월급 821억 원', '주급 약 190억 원', '일급 27억 원', '시급 1억 1,100만 원'이다. 더 쪼개면 '1초 3만 500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음바페는 알 힐랄로 이적할 바에 PSG에서 혼자가 될 준비가 됐다. 그는 사우디로 이적할 의사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2023-24시즌 내내 벤치에 앉을 의향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리버풀까지 뛰어들었다.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1년 동안 임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영국 '미러'를 인용하며 "음바페가 리버풀 임대를 위해 사우디행을 거절할 수 있다. PSG는 2억 5,900만 파운드(약 4,251억 원)를 수락했지만 음바페는 대화를 거부해 구단 관계자들을 좌절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가 계약 만료 이후 레알로 향하는 걸 두려워한다. 레알은 사우디 측에서 건넨 제안에 맞설 수 없다. 리버풀은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음바페는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존경하며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또한 "PSG와 리버풀은 음바페를 두고 잠재적인 임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제 약간이라도 음바페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리버풀행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레알 합류에 앞서 리버풀에 입단해 EPL를 누비는 건 분명 매력적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과거 음바페가 리버풀을 치켜세웠던 인터뷰까지 재조명됐다.
리버풀행에 무게가 실리자 첼시가 하이재킹에 나섰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시대 이후 보여줬던 자금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음바페가 2023-24시즌 어느 클럽에서 뛸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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