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타한 태풍 '독수리'…1년 치 비 하루 만에 쏟아져
박성훈 기자 2023. 7. 31. 20:46
[앵커]
태풍 '독수리'가 강타하면서 중국에선 1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지며 수도 베이징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중국 상황은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급류에 휩쓸린 택시가 벽을 들이받습니다.
수십대의 차량이 불어난 물줄기에 속수무책 떠내려갑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빗줄기에 베이징 전역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량모 씨/베이징 주민 : 아침 6시에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지붕에) 비가 새서 제 몸 위로 떨어졌어요.]
도로는 강을 방불케 합니다.
물이 범람해 4차선 도로를 황토물로 뒤덮었습니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베이징 시내 대형 쇼핑몰 앞 주차장이 폭삭 꺼지는가 하면 도로가 갈라지면서 두 동강이 나기도 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수도를 강타하면서 베이징시는 12년 만에 최고 위험 단계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580mm에 달했습니다.
베이징 연간 강우량이 500mm 정도인데 1년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진 셈입니다.
[베이징 피해 주민 : 저희 사무실, 방 전부 물이 찼습니다. 화물차 보세요. 물 수위가 어떤지…]
베이징 외곽 지역에선 급류에 다리가 붕괴되는 일도 잇따랐습니다.
오늘(31일) 하루 베이징에선 항공편 40편이 결항됐고 지하철 운행도 곳곳에서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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