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어오르고, 녹아내리는 지구…"남극 해빙량 역대 최소"
이상 기후로 전세계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31일째 43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며 역대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는 도시가 나왔고, 지구를 식힐 남극 얼음은 겨울을 맞았는데도 늘기는 커녕, 우리나라 26배에 달하는 면적만큼 사라졌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선 31일 연속, 섭씨 43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50년 전 최장 기록인 18일보다 훨씬 길어진 겁니다.
찜질방을 방불케 하는 스쿨버스에선 온열질환도 우려됩니다.
[메이시 솔라이자/학생 : 저는 곧 기절할 것 같았어요. 토하고 싶기도 했고요.]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최소 1억7500만명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더위에 생존을 위협받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가정집에선 야생 곰이 수영장에 출몰했습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해 산에서 내려와 몸을 담근 건데,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에어컨이 고장난 차량 화물칸에선 훈련 시설로 이동하던 경찰견 10마리가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뜨거워진 온도에 남극 바다에 떠 있는 얼음 규모는 역대 최소로 줄었습니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는 겨울 동안 남극의 얼음이 아르헨티나 면적만큼 줄어들어, 역대 최소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 적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스패로우/세계기상기구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 총괄 :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이런 놀라운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과학계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Arcadia Backyard Wildlife')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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