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석방 미끼로 진술 거래"‥검찰 "회유·강요 없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쌍방울에게 대북사업 비용을 대납시킨 의혹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부인이, MBC에 편지를 보내서 "검찰이 남편에게 석방을 미끼로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30년 경력의 정치인을 회유한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즉각 반박했는데요.
이 전 부지사 본인이 다음 주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나세웅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부인 백모 씨가 "더 늦기 전에 검찰의 '딜', 즉, 거래가 있었다는 점을 밝히겠다"며 MBC에 자필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백씨는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이재명 대표의 방북 대납에 대해 거짓 진술하는 대가로, '구속 만기시점인 10월에 나오게 해주겠다'고 지속적으로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석방을 미끼로 허위진술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백씨는 "남편이 다른 가족과 면회에서 '추석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황에서 자포자기 식으로 '딜'에 끌려가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북사업 비용을 쌍방울이 대신 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오던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쌍방울이 방북비용을 돕기로 했다고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2주 전 옥중편지에서 "이 지사에게 보고한 적 없다"고 주장해 혼란을 키웠습니다.
진술 번복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의 강압 수사 때문'이라고 항의하면서, 한동훈 법무장관과 정면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지난 26일]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
검찰은 "국회의원과 부지사 등 정치경력 30년이 넘는 이 전 부지사를, 검찰이 회유한다는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며, "원칙대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와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당사자가 아닌 부인이 검찰과 더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입니다.
한차례 미뤄진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증인신문은 다음 달 8일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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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5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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