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더 덥다, 36도 예보".. 온열 질환 '주의'

이주연 2023. 7. 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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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폭우가 잠잠해진 뒤로 일주일째 34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스티로폼 단열재가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높습니다."장마가 끝나자마자 일주일째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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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가 잠잠해진 뒤로 일주일째 34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1일)은 더 더워질 전망입니다.


전주를 비롯한 7개 시군의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온열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끈한 열기가 감도는 한낮의 공사 현장. 


노동자들은 내리쬐는 햇볕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김영수 / 공사현장 공무부장]

"움직이는 자체가 열나고, 땅 그다음에 단열재, 철근, 거푸집, 여기 복사열 때문에.."


시원한 물병을 가지고 작업장에 들어가도 금방 미지근해지기 일쑤입니다.


[건설노동자]

"더워서 뭐 체감은 말할 수도 없어요. 엄청 뜨거워요. 하루에 1.8리터 3병은 먹어야 돼요. 그래도 그늘에 놓긴 놓는데 빨리 뜨거워지지."


매일 낮 최고 기온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과가 됐습니다.


[이주연 기자]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스티로폼 단열재가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높습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일주일째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라북도에서 집계된 온열 질환자는 총 75명. 


주말인 지난 29일 70대 남성 1명이 군산의 자택 마당에서 숨진 것을 포함해, 열탈진이 46명, 열경련 13명, 열실신 10명, 열사병 6명 등입니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점심 이후부터 오후 5시까지 온열 질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일(1일)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주와 완주, 익산, 정읍, 순창, 김제, 부안 등 동부 산악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대상입니다. 


[김지훈 / 응급의학의사회 총무이사]

"무리한 야외 활동은 당연히 피해야 되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더운 날에는 물을 좀 자주 마시는게 좋습니다."


전라북도는 온열질환 응급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응급실 운영 기관 21개소에서 온열 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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