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꿈 이룬 조규성, 데뷔 시즌 최고의 스타트! 깔끔한 마무리로 2경기 연속골→덴마크 리그 득점 2위

오종헌 기자 2023. 7. 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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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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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조규성이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3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미트윌란은 리그 1위(승점6)에 위치했다.


이날 미트윌란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심시르, 조규성, 이삭센이 포진했고 올손, 지고비치, 쇠렌센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파울리뉴, 주니뉴, 잉가손, 가르텐만이 짝을 이뤘고 뢰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규성은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덴마크 리그 개막전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1차전 니더코른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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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 위치한 조규성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폭우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골맛도 봤다.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22분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올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됐다.


미트윌란은 개막 후 2연승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전통 강호 코펜하겐과 함께 1위 다툼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골 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아직 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노르셀란과 오르후스의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올 시즌도 미트윌란이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도 덴마크 무대에서 최고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해 K리그2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전북이 관심을 드러냈고, 이적이 이뤄졌다. 조규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군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피지컬까지 완벽해진 스트라이커로 변모했다. 특히, 조규성은 2022시즌 당시 김천과 전북(전역 복귀)에서 뛰며 K리그1 31경기 1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은 자연스럽게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조규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기였다. 당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분 뒤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이로써 조규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월드컵이 끝나자 많은 팀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셀틱, 마인츠 등 유럽 구단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끝내 이적은 없었다. 전북은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조규성을 잡아두길 원했다. 조규성은 전북의 의사를 받아들였고, 올 시즌 잔류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차츰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트윌란의 이적 제의를 받고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개막전에서 곧바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뒤 다시 2라운드에서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2경기 연속골로 현재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누아마(노르셀란)로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이번 경기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는 심시르였다. 심시르는 이날 팀의 선제골을 터트린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조규성 역시 뛰어난 지표를 선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슈팅 정확도 100%(3회 시도), 드리블 성공 1회(100%), 지상 경합 성공 2회(2/3), 공중 경합 성공 3회(3/5)를 기록했다.


한편, 조규성은 미트윌란 데뷔전 이후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되어 정말 기쁘고, 득점을 해서 더욱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잊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의 분위기와 팬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응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팬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우리를 위해 응원을 보냈다. 놀라웠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UECL 경기에서는 한 템포 쉬어갔지만, 리그 2경기 연속골로 약속을 지킨 셈이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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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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