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둥둥 떠내려가는 차들‥베이징 강타한 '독수리'
[뉴스데스크]
◀ 앵커 ▶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에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수도 베이징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또다시 2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라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로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떠내려 갑니다.
짙은 황토색 물이 도로를 가득 채워 빠르게 흘러 내려가면서 도로가 아니라 이곳이 마치 강 한가운데인 것처럼 보입니다.
커다란 간이 건물도 강한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쓸려 내려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급류에 휩쓸려 강 위를 뒹굴며 떠내려가는 차량.
잠시뒤 이 차량에서 한 남자가 나오더니 구조를 요청합니다.
이 남자는 헬기까지 동원한 구조대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CCTV 뉴스] "한 시간의 구조 끝에 남성은 마침에 곤경에서 벗어났습니다. 다행히 몸에 큰 이상은 없습니다."
급박한 상황이지만, 한 남성은 키우던 염소를 한 마리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중국 동남부를 강타해 약 9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5호 태풍 독수리가, 수도 베이징에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베이징에는 12년만에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평균 176밀리미터의 비가 지금도 내리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베이징 북부 먼터우거우에는 평균 322밀리미터, 특히 산간지역의 경우 58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로 인해 산사태도 잇따랐고, 하류 지역에선 도로와 강물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오늘 오전, 하천에서 주민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인명피해까지 잇따르자, 베이징시는 오늘 홍수 적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220밀리미터의 비가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베이징시는 대피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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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58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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