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림역 20명 죽이겠다"‥'살인 예고' 수사만 벌써 6건

이지은 2023. 7. 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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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열흘 전 서울 신림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는 조선은 신상까지 공개가 됐지만 이른바 '모방 범죄'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림역에서 스무 명을 죽이겠다고 글을 올렸던 남성이 구속이 됐는데도, 이런 비슷한 사건이 6건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하루 뒤 신림역에서 남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은 즉시 삭제됐지만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공개 협박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까지 올렸던 20대 남성이 구속됐지만 유사 범행이 계속되는 겁니다.

['살인 예고' 피의자 (지난 28일)] "(실제로 살인 의도 있었습니까?) ……."

구속된 남성에게는 '협박죄'가 적용됐습니다.

구매했던 흉기를 2시간 만에 결제 취소하는 등 실제 범행 의도가 없었다는 정황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협박죄의 경우 법정형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살인예비죄 등을 적용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형량이 높아집니다.

[배상훈/범죄심리분석가] "실제로 실형이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거는 얘네(피의자)들이 인터넷 검색만 해도 금방 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얘들이 장난치고 있는 거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이른바 '살인 예고' 사건은 모두 6건.

실제 범행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지만 '신림역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오인 신고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윤호/동국대 명예교수] "수십만,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 이런 두려움과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 더 큰 범죄인 줄도 모르죠. 사회와 국가에 대한 불신, 경찰에 대한 불신, 세상에 믿을 데가 한 군데도 없는 거죠."

한편 경찰은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조선의 범행 영상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을 특정해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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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상민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958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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